지인이 서강대에서 30분짜리 공연을 한대서 가 봤다. 로욜라 동산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1시간도 아니고 30분짜리 공연이라니 어리둥절해 하며 올라갔는데, 한 공연이 아니라 무려 경연대회였다. 공연 경연대회!
총장배 공연강연대회라니. 대상 300만, 최우수 200만, 우수 100만이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려있더라. 것도 참여팀의 절반은 상금을 탈 수 있었다.
우리 학교는 총장배 경연대회라고는 축구대회 뿐인데... 몸이 꼬일 정도로 부러웠다. 야외에 무대를 만들정도의 스텝을 갖추고 있다는 것과 콘솔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. 그리고 경연대회에 참여할 공연팀이 8팀이나 된다는 것! 부럽고 부럽다.
아 공연 만들고 싶다.
지인의 공연은 나름 재밌었다. <기억가게>라는 제목의 뮤지컬이었는데, 방관자의 입장을 다룬 극이더라. 내용 구성은 꽤 튼실했다. 기억가게에 찾아온 세 명의 학생이 사실 학교폭력 가해자, 또다른 피해자(이자 방관자), 방관자였고, 죽은 학생에 대한 기억을 지워달라는 내용. 죽은 학생은 학폭에 대항하려다 실패하고 학폭피해자로 시달리다 자살한 사람이었다. 경연대회에서 충분히 상 받을 만한 구성이었다고 생각하는데...받으면 꼭 밥 사주길ㅋㅋㅋ
아, 웃겼던 건 넘버 중에 너도 좆같아~라는 가사가 있었는데 장조 진행이라서 너무 안 어울렸음. 멜로디는 밝고 명랑한데 가사가 너도 좆같아~인데다 야외 무대에서 마이크 쓰다보니 울림이 심해서 좆같아~(좆같아ㅈ같아같아아ㅏ) 이렇게 메아리 치는 바람에 사람들 다 빵 터졌다. 흐핳
공연강연대회라니 아 다시 생각해도 부럽고 부러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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